홈트레이닝 초보자를 위한 필수 운동 기구 가이드
집 밖은 춥고 헬스장까지 가기는 귀찮은데, 거울 속 내 모습 보면 한숨부터 나오시죠? 큰맘 먹고 홈트레이닝 시작하려 해도 막상 뭘 사야 할지 몰라 장바구니만 채우다 포기하곤 하는데, 사실 비싼 장비 다 필요 없습니다. 초보자에게 정말 필요한 건 딱 정해져 있거든요.
일단 바닥에 뭐라도 깔아야 시작이 됩니다
홈트레이닝한다고 마음먹었을 때 제일 먼저 사야 할 게 뭘까요? 아령? 실내 자전거? 아닙니다. 바로 '요가 매트'예요. "에이, 그냥 거실 카페트나 이불 위에서 하면 되지" 하시겠지만, 그러다 무릎이나 손목 나가기 십상입니다. 50대 넘어가면 관절 보호가 제일 우선이거든요.
매트 고를 때 팁을 하나 드리자면, 너무 얇은 거 사지 마세요. 젊은 친구들이나 요가 고수들이 쓰는 얇은 매트는 우리 무릎에 닿으면 꽤 아픕니다. 최소 10mm에서 15mm 정도 되는 두툼한 'NBR 매트'나 쫀쫀한 'TPE 매트'를 추천드려요. 저는 처음에 멋모르고 얇은 거 샀다가 무릎이 시려서 결국 다시 샀거든요. 바닥에 매트 하나 딱 깔아 두면 거기가 바로 나만의 전용 헬스장이 되는 겁니다. 매트 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오늘 운동 좀 해볼까?" 하는 의지가 생기니,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덤벨이 부담스럽다면 '루프 밴드'가 정답입니다
근력 운동 해야 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무거운 쇳덩이 아령 세트를 살 필요는 없더라고요.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잘못 들면 허리 삐끗하기 딱 좋으니까요. 대신 저는 '루프 밴드'라고 하는 고무 밴드를 강력 추천합니다. 이게 그냥 고무줄처럼 보여도 탄성이 장난이 아니에요.
다리에 끼우고 옆으로 걷거나 스쿼트를 하면 평소보다 엉덩이 근육이 두 배는 더 쫀쫀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가격도 몇 천 원이면 사고, 서랍에 쏙 들어가니 마누라한테 잔소리 들을 일도 없죠. 색깔별로 강도가 다른데, 우리 같은 초보자는 제일 말랑한 것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강도를 높여가는 게 좋습니다. 저는 TV 보면서 허벅지에 밴드 걸고 다리 벌리는 동작 자주 하는데, 이것만 해도 하체 근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더라고요. 아령 들기엔 관절이 좀 조심스럽다 하시는 분들께는 이만한 효자가 없습니다.
폼롤러, 이건 운동 기구가 아니라 '가정용 안마사'예요
운동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바로 풀어주는 겁니다. 제가 홈트 시작하고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하는 1순위가 바로 '폼롤러'예요. 처음에는 그 위에 누우면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아픈데, 며칠 참고 굴리다 보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마치 목욕탕 가서 세신사한테 마사지받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특히 하루 종일 뭉친 종아리나 뻐근한 옆구리, 등 근육 푸는 데는 최고입니다. 운동 전에는 근육을 깨워주고, 운동 후에는 뭉치지 않게 달래주니 부상 예방에도 아주 탁월하죠. 50대 되면 여기저기 안 쑤시는 데가 없잖아요. 저는 운동 안 하는 날에도 폼롤러 위에 누워서 등만 한 번 쭉 펴줍니다. 그러면 굽어있던 어깨가 펴지면서 숨통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들거든요. 돌기 있는 건 너무 아플 수 있으니 처음엔 매끈한 거로 시작해 보세요.
장비병보다는 '매일의 습관'이 진짜 명품입니다
사실 운동 기구라는 게 사놓고 옷걸이로 쓰는 경우가 허다하죠. 저도 베란다에 빨래 걸이가 된 실내 자전거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홈트레이닝의 핵심은 비싸고 좋은 기구를 갖추는 게 아니라, 내가 매일 10분이라도 그 매트 위에 올라가는 '습관'을 만드는 거예요.
오늘 제가 말씀드린 매트, 밴드, 폼롤러. 이 세 가지만 있어도 전신 운동부터 스트레칭까지 못 하는 게 없습니다. 다 합쳐도 외식 한 번 하는 값보다 싸요. 내 건강을 위해 그 정도 투자는 할 수 있잖아요?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세팅하려고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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