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건강으로 알아보는 내 몸의 이상 신호

손톱건강으로알아보는내몸의이상신호

평소에 자기 손톱, 얼마나 자주 보시나요? 사실 우리는 얼굴 주름이나 흰머리에는 민감해도, 정작 우리 몸의 '작은 거울'이라 불리는 손톱에는 참 무심한 편이죠.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손톱을 봤는데 색깔이 이상하거나 세로줄이 쫙 가 있으면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손톱 색깔이 변했다면? 내 몸속에서 보내는 소리 없는 아우성

아니, 세상에.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손톱이 갑자기 허얘지거나 푸르스름해 보일 때가 있어요. 저도 예전에 한창 일에 치여 살 때 손톱이 좀 창백해 보여서 "아, 나도 이제 늙나 보다" 하고 넘겼는데, 알고 보니 그게 빈혈 증상이었더라고요. 손톱이 분홍빛을 잃고 하얗게 변한다는 건 혈액 속에 산소를 나르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특히 손톱 끝부분만 빼고 전체적으로 하얗다면 간 건강을 한 번 의심해 봐야 해요. 간이 안 좋으면 혈류에 문제가 생기니까요.


반대로 손톱이 노란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죠? 이건 보통 무좀 같은 곰팡이 감염일 확률이 높긴 한데, 가끔 폐 질환이나 당뇨가 있는 분들에게서도 나타난다고 하니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닙니다. 또, 손톱 밑에 보라색이나 검은색 점 같은 게 생겼다면 이건 정말 주의해야 해요. 단순한 멍이면 다행이지만, 모양이 변하거나 자라난다면 그 무서운 흑색종일 수도 있거든요. 우리 나이대에는 몸이 보내는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다 신호라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냥 "피곤해서 그렇겠지"라고 퉁치기에는 우리가 짊어진 짐이 너무 무겁잖아요?

손톱에 생긴 세로줄과 가로줄, 이게 다 노화 때문일까?

자, 이제 손톱 결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손톱을 만져봤을 때 오돌토돌하게 세로줄이 만져지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사실 이건 우리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거랑 비슷해요. 나이가 들면서 손톱을 만드는 뿌리 부분이 건조해지고 노화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저도 제 손톱을 보면 세로줄이 아주 선명합니다. "아, 나도 이제 세월을 직격타로 맞고 있구나" 싶어서 씁쓸하긴 해도 이건 큰 병은 아니니 너무 걱정 마세요. 다만, 너무 심하다면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단백질 보충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물 한 잔 더 마시고 고기 한 점 더 챙겨 드시는 게 좋습니다.


진짜 문제는 가로줄입니다. 손톱에 푹 파인 가로줄이 생겼다면, 그건 우리 몸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큰 병을 앓았다는 증거예요. 손톱은 매일 조금씩 자라는데, 몸이 너무 힘들면 손톱을 만드는 에너지를 다른 급한 곳으로 돌려버리거든요. 그래서 일시적으로 성장이 멈추면서 골이 생기는 거죠. 이걸 전문 용어로 '보 선(Beau's lines)'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극심한 피로, 고열, 혹은 영양 결핍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만약 가로줄이 선명하게 보인다면 "아, 내가 요즘 너무 나를 혹사했구나" 생각하고 며칠은 푹 쉬어줘야 합니다. 몸이 대놓고 "나 좀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거니까요.

잘 깨지고 갈라지는 손톱, 단순히 영양제만 먹으면 될까?

여성분들뿐만 아니라 요즘은 남자들도 손톱이 층층이 갈라지거나 툭툭 부러져서 고민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겨울철만 되면 손톱 끝이 갈라져서 옷에 걸리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더라고요. 보통은 단백질이나 비타민이 부족해서 그렇다고들 하죠. 맞습니다. 우리 손톱의 주성분인 케라틴이 부족하면 유리창 깨지듯 부서지기 쉬워요. 그래서 비오틴 같은 영양제를 챙겨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갑상선' 문제일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갑상선 호르몬에 문제가 생겨서 신진대사가 너무 빠르거나 느려지면 손톱까지 영양이 제대로 안 가서 약해지곤 합니다. 만약 영양제도 잘 챙겨 먹고 핸드크림도 열심히 바르는데 손톱 상태가 도무지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 가서 피검사 한 번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설거지할 때 고무장갑 안 끼시는 분들! 세제가 손톱의 수분을 홀랑 다 뺏어갑니다. 귀찮더라도 꼭 장갑 끼시고, 씻고 나서 손톱 주변까지 로션 꼼꼼히 발라주세요. 작은 습관 하나가 우리 몸의 방어벽인 손톱을 지키는 길입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는 손톱 깎을 때나 제 손을 쳐다봤지, 평소엔 눈길 한 번 안 줬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아침마다 손을 쫙 펴보면서 "오늘 내 컨디션은 어떠냐"고 스스로 물어보곤 합니다. 여러분도 지금 당장 손을 한 번 펴보세요. 어떤 색깔인지, 줄이 가 있지는 않은지, 혹시 너무 거칠지는 않은지 말이죠. 우리 몸은 정직해서 주인이 알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시 지금 거울을 보다가 혹은 손톱을 보다가 평소와 다른 점을 발견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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